결정사 가입했다가 괜히 시간만 버린 후기

결정사 가입했다가 괜히 시간만 버린 후기

솔직히 결혼정보회사, 뭐 결정사라고 하죠. 이걸 왜 가입해야 하나 싶었어요. 주변에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, 괜히 돈만 쓰고 좋은 사람 못 만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. 그래도 올해는 꼭 결혼해야겠다 싶어서 큰맘 먹고 한번 알아보기 시작했죠.

처음 알아봤던 결정사, 엄청 비싸더라

처음엔 그냥 집 근처에 있는 유명한 곳 몇 군데를 검색해봤어요. 강남에 있는 곳들이 많더라고요. 상담 예약을 잡고 갔는데, 이야… 그 상담 비용부터 좀 놀랐어요. 무슨 3만 원인가 5만 원을 받더라고요. 그게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는데, 뭔가 첫인상부터 좀 그랬죠. 상담받고 나서 제일 저렴한 플랜이 3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. 6개월에 몇 명 만나는 조건이었는데, 이걸 보고 아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. 무슨 1억 원씩 낸다는 연예인들 이야기도 들었지만, 제가 무슨 재벌도 아니고, 일반 사람이 300만 원 넘게 그걸 쓴다는 게 좀 부담스럽더라고요. 친구 중에 몇몇은 부모님이 비용을 대신 내주기도 한다는데, 저는 그럴 상황도 아니었고요.

좀 더 저렴한 곳 찾아봤는데…

그래서 좀 더 찾아봤죠. 인터넷 검색해보면 ‘가성비’ 이런 이야기 나오는 곳들도 있잖아요. 그래서 좀 더 저렴한 곳도 있나 하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같은 것도 뒤져봤어요. ‘결정사’ 이런 거 검색하면 후기 영상 같은 것도 꽤 나오더라고요. 조회수 몇 만 회 되는 영상들도 보고. 그러다 보니 100만 원대 후반이나 200만 원대 플랜도 보이긴 하더라고요. 그런데 그런 곳들은 좀 더 ‘만남’ 자체에 초점을 맞춘 느낌? 성혼보다는 그냥 소개팅 여러 번 시켜주는 그런 느낌이었어요.

만남 횟수만 늘어나고…

결국은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일단 등록을 해봤어요. 6개월에 200만 원 안 되는 비용이었던 것 같아요.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죠. 처음엔 그래도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… 이게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고요. 프로필 사진이랑 실물이랑 좀 다르거나, 아니면 몇 번 만나보면 대화가 잘 안 통하거나. 아니면 뭔가 내가 생각했던 이상형이랑은 거리가 멀거나. 매칭해주는 분한테 ‘이런 스타일은 좀 아닌 것 같다’라고 이야기해도, ‘그래도 한번 만나보세요’ 이러고.

무엇보다 제일 답답했던 건, 이렇게 만나고 나서 저한테 오는 피드백이 별로 없다는 거예요. 저도 상대방에 대해 뭘 몰랐던 건지, 아니면 상대방이 저에 대해 뭘 느꼈는지. 그냥 ‘만남 종료’ 이렇게만 뜨고 끝. 시간만 계속 가는 느낌이었어요. 솔직히 시간도 돈인데, 이렇게 횟수만 채우는 만남이 좀 짜증 나더라고요. ‘조건 안 맞는데 시간 낭비 싫다’는 2030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요. 제가 딱 그런 심정이었죠.

시간만 버리고 결국…

6개월 계약이었는데, 한 4개월쯤 지났을 때였나. 진짜 아니다 싶어서 그냥 그만뒀어요. 물론 환불받은 건 아니고, 남은 기간 동안은 그냥… 뭐, 기회 되면 만나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했죠. 결국 그 돈으로 뭘 얻었냐고 하면, 뭐… 그냥 몇 명 만나봤다는 경험? 솔직히 결혼정보회사가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요. 잘 맞는 사람 찾아서 성혼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죠. 엔** 같은 곳은 ‘성혼주의 시스템’이라고 해서 뭔가 더 체계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. 그런데 저한테는 안 맞았던 것 같아요. 비싼 돈 주고도 원하는 결과를 못 얻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, 싼 곳은 그냥 횟수만 채우는 느낌이라 시간 낭비 같았고요.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걸 해볼까 싶기도 하고… 아직도 좀 애매해요. 이걸 계속해야 할지,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.

댓글 4
  • 300만원부터 시작하는 플랜, 정말 부담되네요. 특히 연예인들처럼 억대씩 내는 경우 보고 좀 더 신중하게 알아봐야겠어요.

  • 처음 상담 비용 때문에 진짜 고민이었어요. 300만 원이 저한테는 부담이더라고요.

  • 몇 만 회 조회수 영상 보니까, 만남 자체에 집중한 곳들이 많다는 점이 흥미롭네요. 단순히 횟수 채우기보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겠어요.

  • 결혼정보회사가 완전히 틀린 건 아닌 것 같아요. 비슷한 경험을 한 분의 말씀처럼, 시간 낭비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