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혼 정보 회사를 기웃거리다가 느낀 묘한 피로감
상담실 문턱을 넘는 일이 왜 이리 어려울까 주변에서 하나둘 결혼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 한구석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든다. 어릴 때는 자연스럽게 연애하고 적당한 때가 되면 결혼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했는데, 막상 서른 중반을 넘어서니 이 과정이 마치 취업 준비나 부동산 계약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. 얼마 전에는 강남역 인근에 있는 꽤 규모가 큰 결혼 정보 업체를 상담하러 다녀왔다.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, 주말마다 나가는 모임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하는 현실이 나를 그곳으로 밀어 넣었다. 상담해주시는 분은 말투가 참 친절했지만, 어딘가 모르게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