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남역 한복판에서 결정사 상담받고 온 날
서류 더미를 들고 서성거리던 오후 주말에 뜬금없이 강남역 근처에 있는 결혼정보회사를 다녀왔다. 사실 처음부터 여기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다. 친구들이 하나둘 시집가고 장가가면서 단톡방에 올라오는 결혼식 사진들이 이제는 좀 무덤덤해질 때쯤, 부모님 성화가 극에 달했다. ‘결정사’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게 내 인생에 올 줄은 몰랐는데, 막상 상담 예약 버튼을 누르고 나니 마음이 묘하더라. 30대 중반쯤…
